
우리나라는 2025년에는 노인 인구 비중이 20.3%를 차지하여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2030년에는 전체 인구의 30%인 1,269만 명, 2060년에는 40%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1]. 증가하는 노인 수명과 더불어 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 노인의 구강보건과 치아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현존 자연치아 수는 16.3개이며 20개 이상 치아보유율은 2020년 70세 이상에서 49.4%, 로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2]. 노인에서 치아상실은 저작 장애와 제한된 음식 섭취로 인한 영양상태에 문제를 발생할 수 있으며 구강 건강관련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여 저작기능을 회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상실 치아에 대한 기능적, 심미적인 회복으로 임플란트 또는 틀니의 치료가 요구되는데 특히 2014년에 시작된 노인의 임플란트 건강보험 급여화 정책에 따라 치과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관심과 요구도가 늘어나고 있다. 임플란트 건강보험은 2014년에 만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1인당 2개의 임플란트에 대한 본인부담금 50% 지원이 처음 시행되었고 현재, 만 65세 이상 본인부담률 30%로 운영되고 있다.
치과 임플란트 치료는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나사형의 매식체를 상실된 치아부위의 치조골에 식립하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장착하여 수복하는 치료방법으로 본래의 자기 치아와 가장 유사한 형태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다. 치과 임플란트는 1950년대 Branemark에 의해 티타늄 성분의 골융합 개념이 소개된 후 1965년 Branemark이 나선형의 골융합성 치과 임플란트 실험에 성공하며 장기간의 임상실험 및 임플란트 종류의 개발과 함께 성공적인 치료 방법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치아를 발거한 후에는 치조골의 흡수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게 되며 특히 1년 동안에 흡수율이 가장 크다. 상악의 경우 처음 1년 동안에 2-3 mm, 하악의 경우 4-5 mm 정도의 흡수가 일어나며 골흡수는 해부학적 양상, 생리적 대사, 저작행위 등 많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변화는 잔존 치조골의 변형된 기능과 하중의 변화에 따른 신생골의 재형성에 기인하게 된다. 치과 임플란트는 치조골과의 골융합에 의하여 기능하므로 충분한 피질골과 양호한 골질을 얻기 위해 발치창이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약 6개월 정도 기다린 후 식립하고, 다시 골융합을 위해 3-6개월 기다렸다가 임시 보철물을 장착하여 점진적인 하중을 가한 후 최종 보철물을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인 술식이다(Figure 1). 그러나 증례에 따라 발치 후 식립할 때까지의 기간을 줄이거나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술식이 발전되었다.
임플란트의 성공률에 대한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1986년에서 2015년까지 10년 성공률은 83.4%에서 91.0%로 나타났으며, 노인에서 젊은 사람보다 성공률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을 보고하였다[3]. 또한, Compton 등[4]은 60세 이상 245명의 환자에게 1,256개의 치과 임플란트를 식립했을 때 임플란트 성공률이 92.9%이라고 보고하였다. 이와 같이 장기적인 임플란트치료의 성공에는 연령 자체가 문제되기보다는 수술 부위의 골상태나 전신 질환 등의 위험요소가 더 큰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노인 환자의 경우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감염 가능성이 높은 만성 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수술시 주의해야 할 약 복용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과 임플란트 수술 전 환자 병력 파악이 중요하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노인 환자에서 치과 임플란트의 안전한 수술과 좋은 임상 결과를 얻기 위해 고려해야할 사항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치과 임플란트 수술 후 항생제, 진통제, 위 보호제가 처방되는데 이러한 약물을 노인에게 투여할 시에는 투여용량에 주의해야 한다[5-7].
노인 환자는 치과 임플란트 수술시 긴장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감소법을 철저히 준수하여 임상에 적용해야 한다[8]. 환자의 과도한 긴장은 혈관 미주성 실신(vasovagal syncope)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해야하고 이 때 환자의 하지 부위를 높여 혈액이 심장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Trendelenburg 자세로 바꾸고 꽉 끼이는 옷을 풀어 주면서 의식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추천된다[9]. 또한 늦은 아침이나 이른 오후 시간에 치료하는 것이 좋은데, 아주 이른 아침 시간은 혈압이 상승되어 있고 늦은 오후 시간은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이다[7,8].
또한, 노인 환자는 기침 반사와 폐 순응도 및 폐포의 확산능이 감소되어 있어 임플란트 시술 시 물이나 치료 조작 중에 떨어뜨린 기구를 삼킬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갈 경우 흠인성 폐렴이나 호흡 곤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을 가진 노인환자들은 앙아위(supine position)에서 호흡을 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으며 임플란트 시술시 이물질 흡인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의 상체가 20-30도 세워지는 reverse Trendelenburg position 자세가 추천된다[10].
초기 측정시 이완기 혈압이 110 mmHg이상이거나 수축기 혈압이 180 mmHg 이상인 환자는 치과 임플란트 수술 전 내과에 의뢰를 해야 한다.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1:100,000 epinephrine 포함하는 2% lidocaine 국소마취 용액을 2 cartridges 이하로 사용하여야 한다. 6개월 이내의 심근경색, 관상동맥 우회술, 불안정한 협심증, 비조절성 울혈성 심부전,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부정맥 등을 보이는 노인 환자의 치과 치료는 응급치료에 한정해야 한다[11]. 또한, 치과 임플란트 수술 중 미다졸람과 프로포폴을 이용한 정맥 진정법이 혈압의 과도한 증가를 예방한다는 보고도 있었다[12]. 심혈관계 질환과 치과 임플란트의 생존율 관계에 관하여 Schimmel 등[13]의 2018년 체계적인 문헌고찰에 따르면, Wu 등은 항고혈압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더 높은 치과 임플란트 생존율을 보였으나 Alsaadi, Quirynen 등의 연구에서는 고혈압성 심질환과 임플란트 생존율 간에 상관관계는 없다고 보고하였다.
당뇨는 비정상적인 혈당 농도와 변형된 면역 반응으로 치과 임플란트 수술 후 창상 치유 지연이 일어날 수 있다[14]. 당뇨의 조절이 잘 되는 경우, 건강한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치과 임플란트의 성공률 차이는 없다고 보고되었다[15]. 그러나, 건강한 환자와 비교하여 당뇨와 고지혈증 환자에서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의 위험이 1.21에서 2.46배 증가했다[16]. 고혈당은 구강내 창상 치유 지연과 국소적인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면역 저해, 미세혈관 차원에서의 합병증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임플란트 수술 전 의학적 자문과 혈당 조절이 추천되며 임플란트 수술후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깊은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17,18].
나이가 증가한다고 해서 혈소판 수는 감소하지 않으며 지혈을 조절할 정도의 응고인자의 생성과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 복용하는 항응고제나 항혈소판 제제, 간 질환, 신장 질환, 악성종양 치료 병력 등으로 인하여 청년층에 비해 빈번한 출혈 문제를 나타낸다. 최근의 문헌들에서는 항혈소판제의 중단없이 발치나 임플란트 시술을 권장하는데, 이는 출혈이 발생하더라도 대부분 국소적으로 지혈될 수 있고 항혈소판제 중단으로 인한 혈전 형성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17,19]. 그러나 광범위한 임플란트 수술이나 자가골 이식술 등과 같이 더 침습적인 수술을 할 경우 출혈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경구 항응고제의 중단을 고려해야 하며 이는 치과의사와 내과의사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17,19,20]. International Normalized Ratio (INR; 프로트롬빈 비율=환자 프로트롬빈/기준 프로트롬빈)이 3.5보다 클경우 내과 자문하여 지혈 조절이 필요하다[14]. 또한, 혈소판이 20,000 cells/mm3이하일 경우 점막 출혈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수술 전에 수혈이 필요하다[21].
전신적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투여하는 노인에서는 골밀도가 감소하고 및 상피 손상, 면역 억제등으로 인해 임플란트의 골융합과 임플란트 주위 연조직 치유에 영향을 줄 수 있다[22,23]. 또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억제하고 내인성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감소로 인해 임플란트 시술시 부신위기(adrenal crisis)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과 후에 부가적인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약이 필요할 수 있다[22].
노인 환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골다공증은 골질량 감소, 골밀도 감소 및 골절 이환율 증가 등이 임상적 특징이다. 골다공증이 임플란트의 절대적 금기증은 아니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다[24]. 2018년 체계적 고찰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군의 임플란트 생존율은 96%로 환자의 골다공증의 유무와 임플란트의 생존율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없었다[25]. 하지만, 골다공증과 임플란트 실패율 간에 미약한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어 주의를 요한다[26]. 임플란트 수술 전 인체의 다른 부위의 전체적인 골밀도보다 턱뼈의 골밀도 평가가 중요하다[27]. 따라서 치과의사는 임플란트 수술 전 의사와의 협조를 통해 단층 촬영을 통해 턱뼈의 골밀도를 정확히 조사하고 그에 맞게 임플란트 직경을 늘리거나 표면 처리된 임플란트를 사용하는 등 치료 방법을 변경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17].
골다공증 환자에서 치과 임플란트 수술시 더 잠재적인 합병증은 골다공증 복용 약물과 관련하여 발생한다. Bisphosphonate는 골재흡수를 방지하는 골다공증 치료제로 alendronate, zoledrote, pamidronate, ibandronate 등이 있다(Table 1). 이 약물을 복용중인 사람이 발치, 치조골을 포함하는 구강 내 소수술, 임플란트 시술, 치주 시술시 턱뼈 괴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bisphosphonate-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s (BRONJ)라 명명하였다. 2015년 보고된 체계적인 고찰 연구에서 bisphosphonate 복용자의 발치 후 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s의 확률이 3.2%이었으며[28], bisphosphonate복용과 임플란트의 실패율을 조사한 체계적인 고찰 연구에서는 bisphosphonate를 복용한 경우 8.5%의 임플란트가 실패하였고 건강한 환자에서는 1.6%의 임플란트가 실패하였다[29]. Bisphosphonate의 투여방법에 따른 BRONJ 발병에 대한 임상 연구에서 경구로 복용하는 것보다 정맥 주사시 임플란트 수술 후 BRONJ의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되었다[30]. Bis-phosphonate 약물복용기간과 임플란트 성공률에 대한 영향은 5년 미만 복용한 환자에서는 임플란트 성공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고되었다[31].
Table 1 . Medications induce to MRONJ [33].
Category | Molecule | Trade name |
---|---|---|
Bisphosphonate | Alendronate | FosamaxⓇ, AdboneⓇ, AlendronateⓇ |
Risedronate | ActonelⓇ, Addbone RⓇ, ZanicalⓇ | |
Pamidronate | PanorinⓇ | |
Ibandronate | BonvivaⓇ, BonjenicⓇ, UniboneⓇ | |
Zoledronate | ZometaⓇ | |
RANKL inhibitor | Denosumab | ProliaⓇ, XgevaⓇ |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 Bevacizumab | AvastinⓇ |
Sunitinib | SutentⓇ |
MRONJ, 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s; RANKL, receptor activator of nuclear factor kappa-B ligand..
Bisphosphonate외에도 denosumab과 같은 새로운 골흡수 억제 약물과 암의 증식과 전이 및 재발 방지 목적으로 투여되는 혈관형성억제 약물도 턱뼈 괴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2014년 미국 구강악안면외과학회 position paper에서는 기존의 BRONJ에서 개정된 용어로, 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s (MRONJ)를 발표하였다(Table 1) [32,33]. 투약 기간이 4년 이상경우, 투약 기간이 4년 미만이지만 스테로이드, 혈관 형성 억제제를 동시 투여중인 환자의 경우 고위험군에 해당하므로 2개월간 중단하는 것을 제안하였다[32]. 따라서 골흡수 억제 약물이나 혈관형성 억제 약물을 투약중인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임플란트 수술 전 약물 중단, 휴약 기간, 또는 약 종류의 변경에 관하여 담당 의사와 협진이 필요하다. 더불어, bisphosphonate 또는 denosumab 등의 약물 투약 전 치과의사에게 의뢰하여 환자에게 필요한 치과치료가 선행된다면 약물에 의한 악골괴사의 위험성을 감소시킬수 있을 것이다.
노인 환자에서 장기간 흡연력이 있는 경우 임플란트의 성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흡연은 다형핵백혈구의 작용을 감소시켜서 운동성, 화학주성 이동률 및 식세포작용을 낮아지게 한다. 또한 혐기성 환경을 기여하여 치주적 병원균의 성장과 치주인대의 분리를 야기한다[34,35]. 체계적인 고찰 연구에서 흡연자에서는 19,836개 임플란트 중 1,259개(6.35%)의 실패가 나타났고 비흡연자에서는 60,464개 임플란트 중 1,923개(3.18%)의 실패가 나타났다[36]. 또한, 환자가 하루에 10개피 이상 흡연할 때 임플란트 성공률이 상당히 감소한다고 보고 하였다[37]. 따라서,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임플란트 실패율은 최소 2배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치과임플란트 시술전 흡연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금연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며 실패율에 대한 고지가 필요하다[14].
임플란트 실패와 연관된 내과적 위험 요인에 대하여 Table 2에 정리하였다[14,16,25,29,31,36,38-51].
Table 2 . The potential increased risk factors for dental implant failure [14].
Condition | Articles (n) | Patients (n) | Dental implants (n) | Follow up period | Odds ratio |
---|---|---|---|---|---|
Diabetes mellitus [16,38-44] | 41 | 9,519 | 37,782 | 4 m-17 yr | 0.62 (P=.354) |
Osteoporosis [25,45] | 18 | 9,066 | 30,381 | 1 m-22 yr | 1.89 (P<.01) |
Bisphosphonate [29,31,46-48] | 19 | 1,988 | 5,927 | 1 m-11 yr | 1.43 (P=.156) |
Smoking [36,49-51] | 110 | 24,618 | 104,350 | 8 m-20 yr | 2.92 (P<.001) |
노인 환자에서 임플란트 수술 중 판막 형성시에는 혈액공급과 골흡수를 고려해야한다. 판막형성시 수직골보다는 골막을 통한 혈액공급량이 크기 때문에 골막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세심하게 판막을 형성하고 작은 범위로 형성하는 것이 임플란트 주위 골을 보존하는데 유리하다[52]. Gomez 등[53]은 판막 형성의 크기에 따른 1년간의 골 흡수량을 비교하는 연구에서 판막의 크기가 클수록 임플란트 주위 골 흡수량이 크다고 보고한 바 있다. 따라서 노인 환자에서 임플란트 수술시 완전한 피판(full flap)보다 피판 형성을 하지 않거나(flapless) 최소 피판 형성(mini-flap)으로 술후 부종이나 혈종을 최소한으로 하고 임플란트의 빠른 골융합을 도모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또한, 환자의 협조와 치유 과정을 고려할 때 골이식을 동반한 표준 직경과 길이의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통법보다는 골이식없이 짧은 길이의 넓은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임플란트 식립 부위의 과도한 열 발생은 골괴사와 임플란트의 초기 골융합 실패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골세포의 turnover rate가 낮은 고령자의 임플란트 식립 부위에서 47℃이상, 1분 동안 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간헐적인 드릴링(drilling)과 충분한 세척이 필요하다.
노인에서 임플란트 보철치료 방법은 다양하게 고려해볼 수 있는데 특히, 다수의 치아를 상실한 경우, 다수의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대신에 소수의 임플란트를 전략적인 위치나 심미적인 위치에 식립하여 국소의치와 융합한 치료방법도 적용해볼 수 있다. 소수의 임플란트를 이용하여 의치를 제작하는 치료방법은 의치의 유지, 지지 및 안정을 증가시켜 저작기능을 향상시키므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소수의 임플란트만 식립함으로써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이며 치료 비용과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방부 치아를 상실한 경우 전방부 임플란트를 식립하여 임플란트 보철물을 제작하고 어금니는 부분의치를 만들어서 기존의 부분틀니와 유사하게 제작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는 의치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전방부 치아가 남아있어 심미와 발음에도 유리하다. 치료를 하는 술자 입장에서도 추가적인 발치로 인한 치아상실부위를 임플란트 보철물이 대체하여 의치의 지지와 안정성을 유지한 의치를 제작할 수 있다(Figure 2).
스스로 구강위생관리를 할 수 없거나 손의 움직임이 현저히 저하되어 있는 노인환자에서는 유지관리가 쉬운 형태로 보철물을 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정성이 좋도록 치은 공극을 충분히 열어주어 음식물 잔사가 잘 빠져나가고 음식물 축적이 되지 않도록 치관 형태를 부여하고 칫솔, 치간 칫솔, 치실등으로 청소하기 쉬운 형태를 만들어주는 것이 추천된다. 구토 반사의 감소로 인한 구역질이 빈번한 고령자에서는 치아들에 대한 본 뜨는 과정 없이 구강 스캐너와 CAD/CAM (computer aided design/computer aided manufacturing) 등 디지털 장비를 활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고령자에서 구치부 교합면 재료는 저작압에 잘 견딜 수 있는 금속 또는 합금재료가 추천된다.
임플란트의 성공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는 임플란트 주위 조직을 건강한 상태로유지관리하는 것이다. 임플란트의 성공 기준은 첫째, 임플란트가 구강 내 존재하는 상태에서 임상적으로 동요도가 없어야 하고 둘째, 임플란트 주변의 방사선 투과상, 점진적인 골소실이 없어야 하고 1년이 지난 후 매년 골소실량이 0.2 mm 미만이어야 한다. 셋째, 통증이 나 화농성 삼출물을 보이는 감염이 없어야 하며 넷째, 5년간의 성공률이 85%, 10년간의 성공률이 80% 이상이어야 한다[54]. 임플란트 지지 보철물은 기능적, 심미적으로 환자와 술자에게 만족스러워야 하며 통증 불편감, 감각이상, 감염이 없으며 임상 검사에서 임플란트가 동요도가 없어야 한다[55].
임플란트 주위질환(peri-implant disease)은 임플란트 주변 조직에서의 염증 질환을 의미한다. 임플란트 주위의 골소실이 없는 국소적인 연조직의 염증을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peri-implant mucositis)이라 정의하며, 임플란트 주변의 국소적인 염증성 병소와 함께 골소실이 동반된 임플란트 주위골의 점진적인 소실을 나타내는 것을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이라 정의한다[56]. 임플란트 주위염은 세균성 치태 축적에 의한 염증성 조직 변화로 기능중인 임플란트 주변 지지조직에 발생할 수 있다[57].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 단계에서 연조직의 염증반응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골융합이 일어난 임플란트 주위 경조직의 손상으로 이어져 임플란트의 실패를 유발하기도 한다[58,59]. 임플란트는 자연치와 달리 치주인대가 존재하지 않고 지대주 주위의 결합조직섬유가 대부분 임플란트 장축과 평행하게 주행한다(Figure 3) [60]. 따라서, 외부로부터의 감염에 취약하고 하부 골 조직까지 빠르게 감염이 진행되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임플란트 주위염에 더 취약한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임플란트는 나사 형태의 금속 구조물로 이러한 나사선이 구강 내에 노출되면 세균의 저장소로 작용하게 된다. 더불어, 골융합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치과 임플란트의 표면처리 또한 세균의 침착에 영향을 미친다. 자연치아에서의 치주염에 대한 기왕력과 임플란트 주위염의 유병률은 10년 관찰연구에서 자연치아에서 치주염이 없는 환자의 경우 임플란트 주위염의 발생이 6%인 반면, 자연치아에서 치주염이 있었던 환자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29%로 높은 발생률을 나타냈다[61]. 또한 임플란트의 유지관리와 임플란트 주위염 유병률간의 연구에서 유지관리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경우 44%, 유지관리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18%의 임플란트 주위염 유병률을 보였다[61]. 또한, 노인 환자에서 조직변화, 치유 과정, 면역력 등의 변화로 염증 조절 및 생역학적 측면에서 합병증의 가능성이 높아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시 더욱 주의해야 한다[62]. 노인환자에서 전문가적 위생 관리를 1년에 2번 이하 오는 사람에서 유의미하게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의 발생률이 높았다[39]. 따라서, 노인에서 빈도가 높은 치주염에 대한 예방을 위해 임플란트 치료 후에도 구강위생과 치태관리를 위한 정기적인 치과 내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노인에서 치과 임플란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노인 환자의 경우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감염 가능성이 높은 전신 질환을 가지거나 수술시 주의해야 할 약 복용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플란트 수술 전 철저한 환자평가가 필요하다. 환자의 전신질환과 관련된 임플란트 수술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복용 중인 약물 및 약물 간 상호작용을 포함한 전신질환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며 예상가능한 합병증이나 위험요소 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또한, 노인 환자의 치과 임플란트 수술시 최소 판막 거상 또는 판막 거상 없는 수술 방법을 사용하면 치과 임플란트 수술 시간 단축 및 치유 기간 단축의 장점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치과 임플란트 보철물 제작시에는 술 후 위생관리가 용이한 보철물 제작을 제작하고 주기적인 내원으로 적절한 유지관리가 더해진다면 노인에서 성공적인 치과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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